허리 펴다 찌릿! 신전 운동 시 다리 저림, 원인부터 해결 운동까지 총정리
"허리에 좋다길래 큰맘 먹고 시작했는데..."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 운동(伸展 運動) 중, 혹은 하고 난 뒤에 다리가 찌릿찌릿 저려와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시원함을 기대했다가 예상치 못한 통증에 놀라 운동을 중단하셨을 텐데요.
오늘은 신전 운동 시 다리 저림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하고 어떤 운동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허리를 폈을 뿐인데, 왜 다리가 저릴까요?
신전 운동은 기본적으로 C자 형태의 정상적인 허리 만곡을 만들어주는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특정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 이 자세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1. 척추관 협착증 (Spinal Stenosis)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다양한 원인(주로 퇴행성 변화)으로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 신전 자세의 문제점: 허리를 뒤로 젖히면 좁아져 있던 척추관이 더욱 좁아지게 됩니다. 이때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터질 듯한 통증이나 저림, 감각 이상을 유발합니다.
- 특징: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반대로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허리 디스크 (추간판 탈출증, Herniated Disc)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멕켄지 신전 운동'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아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디스크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 신전 자세의 문제점: 디스크가 후방으로 심하게 탈출했거나, 신경 뿌리에 염증이 심한 급성기 상태에서는 허리를 펴는 동작만으로도 신경이 자극되어 다리 저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후관절 증후군'처럼 척추 뒤쪽 관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신전 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중심화 현상' 확인: 제대로 된 신전 운동이라면 통증이 다리에서 점차 엉덩이, 허리 중앙으로 이동하는 '중심화 현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만약 운동 중 다리 저림이 더 심해지거나 없던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3. 그 외 원인
- 후관절 증후군: 척추뼈 뒤쪽을 연결하는 관절(후관절)에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생긴 경우, 허리를 젖힐 때 관절이 압박되며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치는 연관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이상근 증후군: 엉덩이 깊숙한 곳의 이상근(piriformis muscle)이 과도하게 긴장해 그 아래를 지나는 좌골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신전 동작 시 엉덩이와 다리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까요?
신전 운동 시 다리 저림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 감별이 최우선입니다. 통증을 참고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상태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 병원 치료: 원인 질환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주사, 시술 등을 통해 염증을 줄이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생활 습관 개선:
- 자세: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자세를 피하고, 앉을 때는 등받이에 허리를 기대고 바른 자세를 유지합니다.
- 휴식: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것을 피하고, 중간중간 앉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통증 완화와 예방을 위한 맞춤 운동법
무조건 신전 운동을 피하기보다는, 내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추천! (굴곡 운동)
허리를 앞으로 구부려 척추관을 넓혀주는 동작이 도움이 됩니다.
- 누워서 무릎 가슴으로 당기기 (Knee to Chest)
- 바로 누운 상태에서 한쪽 또는 양쪽 무릎을 잡고 가슴 쪽으로 천천히 끌어당깁니다.
- 허리 뒷부분과 엉덩이가 시원하게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15~30초간 유지합니다.
- 천천히 원위치로 돌아와 좌우 번갈아 가며 반복합니다.
- 윌리엄 운동 (William's flexion exercise)
- 골반 경사 운동, 윗몸 일으키기 등 허리를 둥글게 마는 동작들이 포함되며,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허리의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2.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추천! (안전한 신전 및 코어 운동)
다리 저림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심스럽게 시도해야 합니다.
- 엎드려 팔꿈치로 버티기 (Prone on Elbows)
- 편안하게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어깨 아래에 두고 상체를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 허리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복부에 가볍게 힘을 줍니다.
- 통증이 없는 범위까지만 유지하며, 점차 시간을 늘려갑니다. (다리 저림 발생 시 즉시 중단)
- 고양이-낙타 자세 (Cat-Cow Stretch)
- 네발 기기 자세에서 숨을 내쉬며 등을 고양이처럼 둥글게 말고, 숨을 들이마시며 허리를 낙타 등처럼 오목하게 만듭니다.
- 척추를 부드럽게 움직이며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3.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스트레칭
- 이상근 스트레칭 (Piriformis Stretch)
- 바로 누워 한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숫자 '4' 모양을 만듭니다.
- 아래쪽 다리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잡고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겨줍니다.
- 엉덩이 깊숙한 곳이 늘어나는 느낌에 집중하며 15~30초 유지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입니다. 운동 중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입니다. 즉시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거나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도록,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안전하게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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