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 보조펌프 교체 / 압력스위치 교체

벌꿀오빠 2025. 7. 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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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소방 설비 수리! 초보 소방안전관리자의 보조펌프 교체기 ❤️


안녕하세요! 우리 작은 건물의 소방안전관리자를 맡고 있는 저에게 얼마 전 아찔한 사건이 있었답니다. 혹시 저처럼 갑작스러운 소방 비상벨에 당황하셨던 분들이 계실까 해서, 제 경험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 사건의 발단: 울려 퍼지는 비상벨!


압력 하락으로 불이 들어와있어요


며칠 전이었어요. 저는 잠시 다른 곳에 나와 있었는데, 건물 입주민에게서 다급한 연락을 받았어요. "사장님! 비상벨이 울리고 난리가 났어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죠. 저희 건물 P형 수신기가 말썽을 부린 건데요. 급한 대로  부탁드려 겨우 비상벨 소리부터 멈췄습니다.
하루 만에 부리나케 건물로 돌아와 수신기를 확인해 보니, '압력 저하'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고 보조펌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 1차 수사: 범인은 바로 너? 보조펌프 누수!


지하 소방 설비실로 달려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보조펌프가 "나 힘들어!"라고 외치듯 윙윙거리며 돌고 있었고, 심지어 물까지 새고 있었어요. 주펌프는 멀쩡한 걸 보니 '아하! 보조펌프가 고장 났구나!' 싶었죠.


보조펌프.. 물이새고있어요...


바로 인터넷으로 보조펌프를 검색해 보니, 비슷한 제품이 약 35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황학동에서 소방 모터 펌프를 전문으로 하시는 판매자분께 연락해서 사정을 설명드렸어요.


> 나: "사장님, 보조펌프가 고장 나서 교체해야 하는데, 호환되는 제품이 있을까요?"
> 사장님: "펌프 명판 사진 찍어서 보내주시면 찾아드릴게요!"
>


사장님은 정말 친절하셨어요. 서울 황학동까지 먼 길이었지만, 솔직히 업체를 부르면 공임비가 만만치 않잖아요. '이번 기회에 직접 설치하는 법도 배우자!'는 생각에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사장님께 설치 방법부터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배우고 돌아왔죠.


**🔧 도전! 보조펌프 셀프 교체


새펌프로 교체


수신기를 '정지' 상태로 두고, 기존 펌프를 해체하기 시작했어요. 혼자 하려니 낑낑대며 애를 먹었지만, 배운 대로 차근차근! 해체 역순으로 새 펌프를 조립했습니다. '이 정도면 완벽해!'라고 생각하며 뿌듯하게 펌프를 가동했는데...
어라? 수신기의 빨간불이 꺼지질 않는 거예요! 😱


**🤯 2차 미궁: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

새 펌프는 멀쩡히 돌아가는데 압력은 왜 그대로일까요? 층마다 압력 게이지를 확인해도 다 정상 범위. 머리를 쥐어뜯으며 다시 한번 폭풍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냈어요. 바로 **'압력 스위치'**였습니다!

소방챔버에 달려있음...저 두개 /진짜 범인은 압력스위치 고장!!



소방 압력 챔버에 달려있는 압력 스위치를 보니, 주펌프 쪽은 정상인데 보조펌프 압력 스위치의 'diff(편차)' 부분이 '0'에 가 있었어요. 바로 이 녀석이 압력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서 계속 펌프를 돌게 만들었던 거죠!


근처 소방용품점에 전화해 보니 다행히 재고가 있어서(HS-210, 14,000원!) 바로 달려가 2개를 사 왔습니다. 하나는 혹시 모를 주펌프를 위한 예비용으로요!


**🎉 해결! 압력 스위치 교체

압력스위치 뚜껑열면.. 이모습.. 설치는 분해 역순으로.,.



블로그에서 교체 방법을 숙지하고 마지막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압력 스위치 셀프 교체 방법]

기존모델명 대로 구입. 회사만 다른 같은제품.. 새거는 영롱하다.



* 펌프 제어반 스위치를 **'정지'**에 놓습니다.

* 압력 챔버의 흡출 밸브(들어오는 쪽)를 잠급니다.

* 출수 밸브(나가는 쪽)를 열어 챔버 안의 압력을 모두 빼줍니다. (물이 콸콸 나와요!)

* 압력이 '0'이 된 것을 확인하고, 몽키스패너로 기존 압력 스위치를 분해합니다.

*분해할때나 설치할때!!!!  전기 조심 !!! 전에꺼 찍어놓고 똑같이 설치!!

* 새 압력 스위치를 역순으로 조립합니다.

* 출수 밸브를 다시 잠그고, 흡출 밸브를 열어 챔버에 물을 채웁니다.

* 제어반에서 보조펌프를 수동으로 가동시켜 목표 압력(저희 건물은 0.6MPa 이상)보다 조금 높은 0.7MPa까지 압력을 채워줍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수신기로 달려가 확인하니... 드디어 압력 저하의 빨간불이 사라졌습니다! 모든 스위치를 '연동(자동)' 상태로 되돌려도 비상벨은 울리지 않았어요.


야호! 모든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


이번 일을 계기로 어렴풋이만 알았던 소방 설비의 작동 원리를 몸으로  이해하게 됐어요.


시간 날 때 낡고 녹슬어 있던 주펌프 압력 스위치도 미리 교체해둬야겠어요. 나중에 또 비상벨이 울리기 전에요!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원인을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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